신용회복경험담

2025.05.20 10:58

개인회생 경험담

  •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.05.20 10:58 인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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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도입부: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(약 15%)

안녕하세요. 저는 전라북도 작은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50세 여성입니다. 남편과는 20년 넘게 함께 살았고, 자녀 둘은 모두 서울로 올라가 각자 살아가고 있습니다.
예전엔 맞벌이로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지었고, 소소하게 벌어도 빚 없이 살았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.
농사는 힘들지만, 봄이면 씨앗 심고 가을이면 수확해서 자식들 도시에 보내주는 재미로 버텼어요. 그렇게 조용하고 평범하게 살 줄 알았습니다. 하지만 인생은 항상 예상 밖이더군요.



 


2. 전개: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(약 25%)

지금 생각해보면 이혼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어요. 성격 차이, 경제 문제, 자식 문제까지… 결국 3년 반 전, 남편과 합의 이혼을 하게 됐습니다. 문제는 이혼 이후였습니다.
재산 분할과 위자료 명목으로 제가 남편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꽤 컸어요. 그때는 저도 감정에 치우쳐 무리하게 합의해버렸고, 그 부담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습니다.
돈이 모자라 은행에서 4천만 원 대출을 받았고, 생활비와 이자 부담으로 카드사에서도 1,500만 원 가량 사용하게 됐습니다.
이자라도 갚으려고 밤에는 식당일을 나가기도 했지만, 농사일과 병행하다 보니 건강도 안 좋아지고 결국 3년 반 만에 총 7,800만 원의 빚이 쌓였습니다.
그때부터는 하루하루가 두려웠어요. 우편함에서 은행 서류나 카드사 독촉장이 보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, 어느 날은 눈물 나서 밭일도 못 나간 적이 있어요.



 


3. 위기: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(약 20%)

결정적인 계기는 둘째 아이가 저 몰래 독촉장을 보고 저를 붙들고 울던 날이었습니다. “엄마, 우리도 힘들지만 도울 테니까… 제발 그만 버티고 도움을 받아요.”
그날 밤 저는 처음으로 ‘개인회생’이라는 단어를 진지하게 검색해봤어요. 몇 주간 고민했습니다. ‘빚졌다고 나라에 손 벌리는 게 부끄럽다’는 마음도 컸고, 마을 사람들 눈도 신경 쓰였거든요.
하지만 결국, 이건 다시 일어나기 위한 제도라는 생각으로 상담을 신청했습니다.
처음 상담 받으러 갈 때는 발이 안 떨어졌어요. 내가 정말 여기까지 왔구나 싶었고, 마음속으로는 수십 번을 후회했죠.
하지만 상담사 분이 제 상황을 진지하게 들어주시고, 제도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걸 들으면서 처음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.



 


4. 해결: 개인회생 진행 과정 (약 25%)

상담을 받고 서류 준비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. 시골이다 보니 인감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 하나 떼러 읍사무소 다니는 것도 일이었어요.
제가 제출한 변제계획은 월 28만 원씩, 36개월(3년) 동안 갚는 조건이었습니다. 농사 수입과 알바 소득을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이었죠.
가장 힘들었던 건 심리적인 부담이었습니다. ‘내가 매달 이걸 제대로 낼 수 있을까’, ‘혹시 인가가 거절되면 어쩌지’ 하는 걱정이 컸죠.
법원 출석은 한 번 있었는데, 판사님 앞에서 제 상황을 설명하는 그 짧은 시간이 몇 년처럼 느껴졌습니다. 그래도 제 진심을 다 말했고, 다행히 개인회생 인가 결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.
인가가 떨어진 날, 혼자 방 안에서 조용히 울었습니다. 살면서 받은 어떤 합격 통지서보다 큰 위로였어요.



 


5. 결말: 현재의 변화와 희망 (약 15%)

지금은 변제 1년 차입니다. 비닐하우스에서 상추랑 열무를 키우고 있고, 작년부터는 마을 공동작업장에서도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어요.
예전처럼 마음이 조마조마하지는 않습니다. 내가 갚아나가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거든요.
아이들도 이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, 전화통화하면서 웃는 날이 늘었어요. 삶의 여유는 아직 없지만, 희망은 분명히 생겼습니다.
앞으로는 농사 규모를 조금 더 키워서 안정된 수입을 만들 계획이고, 지역 여성농업인 모임에도 나가보려고 해요. 그동안 마음이 닫혀 있었던 걸 조금씩 열고 싶어서요.

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도 이혼 후 빚 때문에 고통받는 분이 계시다면 말씀드리고 싶어요. 혼자 버티지 마세요.
개인회생은 포기하는 게 아니라, 다시 시작하기 위한 제도입니다.
저도 그 문을 열기까지 오래 걸렸지만, 그 한 걸음이 인생을 바꿨습니다.

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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